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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에 관한 몇가지 사소한 기억들(1)

초등학교 1학년 가을을 넘기기 전에 아버지가 다니던 쌍용시멘트를 그만 두고 이웃 접도 지역인 충북 제천으로 이사가기 전까지 우리 가족이 살았던 곳은 강원도 영월군 쌍용읍의 회사 사택지역이었다. 두 칸 방에 똑같은 모양의 집들에 가장이 시멘트 회사에 다니는 식구들이 살고 있었다. 마흔 다섯..

숲은 죽지 않는다 - 강원도 고성 (2)

숲은 죽음, 단절, 혹은 패배 같은 종말론적 행태를 알지 못한다. 띵에 쓰러진 자가 일어서려면 반드시 쓰러진 자리를 딛고 일어서야 하는 것처럼, 숲은 재난의 자리를 딛고 기어이 일어선다. 숲은 재난의 자리를 삶의 자리로 바꾸고, 오히려 재난 속에서 삶의 방편을 찾아낸다. 숲을 연구하는 과학자들..

숲은 죽지 않는다 - 강원도 고성 (1)

숲은 재난의 자리를 삶의 자리로 바꾸고, 오히려 재난 속에서 삶의 방편을 찾아낸다. 자전거는 7번 국도를 따라 태백산먁과 동해 바다 사이를 내리달린다. 강원도 고성군 송현리 통일전망대를 떠나는 이 길은, 간성,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울진, ㅍ여해, 영덕, 포항 같은 큰 어항들과 그 사이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