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겨울 - 경계와 틈 한발짝만 내디디면 다른 세상이 열리고 한발짝만 내디디면 삶과 죽음이 만나는 모든 경계는 위태롭다 모든 경계는 치열하다 하여, 모든 경계는 처연하고 아름답다. 포기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삶과 죽음, 생성과 멸절, 오직 그 두 영역만이 존재하는 찰나의 시간, 겨울 눈 쌓인 천변 얼음 녹는 한 귀..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
2010 겨울 - 눈 속의 생명 밤새 내린 눈이 제법 쌓인 천변, 이른 아침, 아직 사람 발길 많이 닿지 않은 곳 눈이 가득한 곳에 소복히 쌓인 눈을 녹이며 솟아오르고 빼꼼히 고개 내민, 잊혀지지 않는 생명의 소리들. 꺾여 꽃힌 잎조차 살아 돌아 올 봄의 기운을 담고 있는 듯 생기 있어 보임은 그저 착시일까.... 몰락의 에티카,라 했..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
2010 겨울 - 자연의 수채화 자연이 그리는 겨울의 수채화 눈에 담기는 풍경이 있고 마음에 안겨오는 풍경이 있다. 겨울, 눈에 마음에 안기고 담겨오는 자연이 그린 겨울의 수채화. 길은 겨울길이나 마음에는 봄길처럼 담겨온다.... "바람 속으로 씨앗을 퍼뜨리는 풀들은 빛나는 꽃을 피우지 않고, 영롱한 열매를 맺지 않는다. 갈대..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
2010 겨울, 천변 풍경 - 정다운 부자 다리를 오르자 문득 눈에 띈 두 사람. 하얀 눈밭 위에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을 굴리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 --눈까지 꽁꽁 덮은 저 아이의 얼굴은 끝내 보지 못했다^^*-- 정성스레 눈을 굴리는 아버지와 그 옆에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지켜보며 누구보다 즐거운 삶의 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자. ..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
2010 겨울, 천변 풍경 - 사람들 동행. 나란히 함께 가는 길. 마주보며 걷거나 나란히 같은 곳을 보고 걷거나 손을 잡고 걷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뚝뚝하게 걷거나 같은 걸음으로 함께 걷는 동행, 그 아름다운 모습. 끌어주고 끌려가고 서서 걷고 앉아서 따르고 말하지 않지만 이어진 마음을 끈을 따라 이어지는 시간이여. 사람이나..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