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것이 지나가는구나(1) 머무를 곳 있는 자의 칩거는 은전이다. 도연명의 [귀거래사]가 기쁨으로 날뛰는 것은 고향의 풀내음 흙치레가 코끝과 손끝에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고향이 있어본들 나 같은 자는 달리 수가 없다. 세상만사 포기하지 못하고 밥숟갈에 붙들린 잡배는 칩거는커녕 피신마저 사치스러운 꿈이다. 번민과 .. 카테고리 없음 2010.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