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오대산 비취빛 하늘과 깡마르지만 강인한 생명을 머금고 강단있게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들, 겨울의 풍광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잔설과 가만히 고개 내민 낮달. 그것만으로도 충만한 시간이었다.... 용트림 하듯, 비틀거리며 그러나 힘있게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나무 나무들.... 언젠가 저 잘디잔 가지들은 그 .. 사진/place 2010.01.24
오대산의 하늘 빛과 나무, 가지 오대산. 2010년 1월 23일. 겨울산의 하늘은 푸르고 푸르고 푸르렀다 산을 찾았으나 하늘에 안기고 눈을 찾았으나 바람에 안기고 생각도 못했던 햇살에 안긴다 비취 빛 하늘을 가로지르며 마치 그 하늘을 벨 듯 가느다란 팔을 뻗은 한 가지 한 가지 나무가지들은 조곤조곤 그러나 너무도 또렷하게 자기 소.. 사진/place 2010.01.24
2010 겨울 - 경계와 틈 한발짝만 내디디면 다른 세상이 열리고 한발짝만 내디디면 삶과 죽음이 만나는 모든 경계는 위태롭다 모든 경계는 치열하다 하여, 모든 경계는 처연하고 아름답다. 포기할 수도 물러설 수도 없는 삶과 죽음, 생성과 멸절, 오직 그 두 영역만이 존재하는 찰나의 시간, 겨울 눈 쌓인 천변 얼음 녹는 한 귀..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
2010 겨울, 천변 풍경 - 사람들 동행. 나란히 함께 가는 길. 마주보며 걷거나 나란히 같은 곳을 보고 걷거나 손을 잡고 걷거나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뚝뚝하게 걷거나 같은 걸음으로 함께 걷는 동행, 그 아름다운 모습. 끌어주고 끌려가고 서서 걷고 앉아서 따르고 말하지 않지만 이어진 마음을 끈을 따라 이어지는 시간이여. 사람이나.. 중랑천 사계/winter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