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곡지에 아직 연꽃이 덜 피었던 것도 있었지만 일찍 사진을 끝낸 두 분 선생님이
근처 소래포구에 들러 점심을 먹자신다.
소래포구. 이름만 들어 왔던 정겨운 곳이었는데, 날씨 탓이었을까,
아니면 해변에 즐비하게 늘어선 아파트 탓이었을까, 어디에도 선뜻 눈길을 못 주고
포구에서 호객이 시끄러운 식당들 가운데 하나에 올라 굴밥에 막걸리 한잔 하고
포구를 지나 염전을 보존해 둔 습지로 향했다.
관곡지를 떠나면서 담은 부레옥잠.
관곡지 한켠의 해바라기가 파란 하늘 아래 시원했다!
소래 습지의 염전방
소래 습지에서 돌아오는 길에 오이도를 가자신다.
오이도, 지하철을 탈 때 들어봤던 이름.....
바다를 면해 있는 유흥지였다....
뜨거운 햇살 아래 이따끔씩 갯내음 머금은 바닷바람이 불어 왔다.
급할 것 없었지만 저녁 약속때문에 여유있게 있을 수는 없었다.
다시 올 마음이 많이 일 것 같지는 않지만
소래포구는 아쉬움때문에 적당한 날 다시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모든 환상은 깨어지게 마련이라지만
'소래포구'란 말에 내가 부여한 정감은 한참 동안 잊힐 것 같다.
아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