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자령 길 위의 짧은 기록(2) 준비를 하고 도로를 건너 양떼목장 반대편으로 길을 나섰다. 나중에야 생각한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 이 반대로 길을 오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 길로 오른 것은 착한 선택이었다, 물론 우리는 모르고 이리 올랐다^^*~ 오를 때 하늘을 제대로 보고 오를 수 있고, 아직은 아침이었으므로 해는 .. 사진/dailylife 2011.06.09
선자령 길 위의 짧은 기록(1) 연휴를 며칠 앞둔 날, 전화가 왔다. "선생님, 연휴에 바우길 가시는 거 어때요?' 마음이 심란하던 한참을 보내던 터라 사실 어떻게라도 하긴 해야 했다. 때맞춤이었다. 허락도 얻기 전에 결정은 되었고, 은근슬쩍 조심스레 운을 띄웠더니 주말이라 내켜하지 않을줄 알았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하.. 사진/dailylife 2011.06.09
아침의 꿈 태현이가 꿈에 왔다. 두 번째다.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다. 작은 골목은 예쁘고 아름다웠으며 정겨웠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나즈막한 건물들이 늘어서 있었다. 건물의 벽과 지붕은 아기자기한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나와 태현이는 그 건물들과 조각품들을 사진 찍.. 사진/dailylife 2011.05.30
the tree.... 서울엔 황사가 가득했다. 아침에 청담대교를 건널 때 강 저편이 뿌얬다. 일교차도 심한 가을 같은 봄날이었다. 어둠속에 내려오는 길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무. 이주일 사이에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에 가로등 아래 황금빛으로 빛나는 잎들이 가득하다. 기온은 가을처럼 변덕이 심해도 어둠 속에서 봄.. 사진/dailylife 2011.05.02
4월, 눈 소식 있던 저녁.... 서쪽에는 비가 내렸다. 동쪽 산에는 폭설이 내렸다. 바람이 찬 저녁을 걸어 내려온다. 지난 가을 어느 저녁, 그때와 같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나무. 이곳엔 반가움이 걸려 있다..... 나무 아래 떠나고 오는 시간이 가득하다.... 사진/dailylife 2011.04.18
걱~정 하지 마~ 저녁 공기는 쌀쌀했다. 봄 날씨 같지 않았다. 수업을 마치고 나선 어두운 길에는 아직 조심스런 봄기운과 여적 머뭇거리는 겨울 잔기운이 서로 눈치를 보듯 거리를 두고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에서 비켜가고 있었다. 개교기념일이라고 집에 온 다솜이는 모두가 나간 월요일 내내 혼.. 사진/dailylife 2011.03.29
뚝섬 우주선^^*~ (뚝섬전망문화컴플렉스) 뚝섬 유원지 역에 새로 생긴 우주선. 이름하여, 뚝섬전망문화콤플렉스. 좀 간단한 이름이 없었을까...;; 하여간 집에서 나서 중랑천을 가로질러 한양대까지 걸었다, 철새들 구경 하며 한 시간 남짓... 겨울바람, 시원했다.... 한양대 역에서 잠실대교를 갈까 하다 뚝섬유원지 행을 택했다. 들어서니 마침 .. 사진/dailylife 2011.01.09
운길산역에서 두물머리까지... 운길산 역을 지나다 내리고 싶은 곳이 있었다. 별다른 풍경이 아닌데도 이상하게 마음을 끄는.... 밤새 눈이 많이 내린 아침, 거기를 가보기로 했다. 원래 소미 축제에 가기로 했는데 몇가지 사정이 이리로 갈 시간을 주었다. 망우역. 망우역보다는 회기역이 더 가깝긴 한데 꼭 여기서 타게 된다. 몸이 익.. 사진/dailylife 2010.12.29
끝나지 않은 마지막 수업 지난 월요일, 직업 군인으로 학업을 병행하던 두 명의 4학년이 수강생의 전부였던 야간 전공 과목의 마지막 수업을 했다. 학기 첫 시간에 두 학생은 직업 군인으로서 학업을 병행하는 자신들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근무와 훈련, 또 예고 없이 실시되는 비상 대기 등으로 인해 수업 시간에 정확하게 오.. 사진/dailylife 2010.12.18
The Sun like from other world... 어제 아침 청담대교 위를 지날 때 잠실 쪽의 아침 해. 낮고 컸다.... 저리 컸던가, 해.... 해 저리도 가깝고 컸지만 올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다. 낮에는 칼바람 맞으며 걷다가 한참 만에 결국 택시를 탔다, 식당 이름 좋았다, <좋구먼> ^^*~ 깔끔한 식사와 사진이야기로 즐거웠던 시간^^*~ 사진/dailylife 2010.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