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걷고 달리다... 이번 방학은 빨리 시작했다. 7월이 시작되기 전 끝낼 일은 모두 끝내고, 7월과 함께 시작한 일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 밤에 걷고 달리는 일이 있다. 처음엔 내가 하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젠 내 일이 되었다. 한달이 지났다. 10시 4~50분부터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주로 빠르게 걸었다.. 사진/dailylife 2011.08.09
은지, 책상을 담다(2) 소미 책상과 나란히 앉은 은지 책상, 두 책상 사이 딱 경계에 놓인 작은 스피커. 그냥 값싼 작은 스피커이지만 두 아이, 이걸로 참 많은 노래를 들었다. 지금은 한쪽이 잘 안 나오는....^^;; 책상에 가지런한 노트들. 은지는 무언가를 정리하고 기록하는 걸 참 잘한다. 나는 지금도 은지의 독서노트와 은지.. 사진/dailylife 2011.06.25
은지, 책상을 담다 교복을 담으면서 은지 방 책상도 담아보고 싶었다. 학원에 간 은지가 어쩌면 돌아와 허락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생각은 들었지만, 그러면 지우면 되고^^*~ 그런 마음으로 은지 책상을 본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언니와 함께 있는 사진. 포항에 내려갔다가 효자 음악당 근처에 나들이 갔을 때.. 사진/dailylife 2011.06.25
은지, 교복을 담다 잠시 비가 멈춘 아침, 멀리 짙은 구름이 손짓을 했다. 봄비 내리던 강가를 가보려 했다. 권유 반 강압 반(^^*~)으로 말리는 사람의 마음이 전해졌는지 비가 다시 내리기 시작했다. 구름 가득한 창밖을 보는데 눈 앞에 빨래가 가득했다. 늘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주인공들이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데 .. 사진/dailylife 2011.06.25
쪼그리고 앉다.... 어제, 나갔다 들어오는 길, 마을버스를 기다리던 정거장, 구름에 가렸던 해가 머리를 내밀면서 잠깐 눈이 부셨다. 고개를 떨군 내 발 앞에서 아스팔트에 고인 물에 비친 햇살이 반짝이고 있었다. 하늘의 해보다 그 지저분한 고인 물에 비친 해가 더 눈부셨다. 쪼그리고 앉았다. 이 햇살이 그 햇살이다. .. 사진/dailylife 2011.06.16
뒷동산 지난 화요일, 아주 오랜만에 뒷동산엘 올랐다. 볕이 아주 좋은 날이었다. 묏등 옆 소나무 그늘에 신문을 깔고 누워 2시간 반 정도 뒹굴다 왔다. 오래 여러번 담았던 같은 곳이지만 저날 저 오솔길 그 모습은 저 모습 단 하나뿐이니... 산자령의 하늘과 닮았다.... 강원도의 하늘, 그래서 그런가.... 사진/dailylife 2011.06.16
은지 & 기타 은지가 기타를 배우고 싶다 했다. 창고에서 20년 넘게 썩고(^^*~) 있는 내 클래식 기타의 줄을 갈아주려 했다. 아차산 역 옆의 기타 매장을 찾느라고 한참 헤매고 다음날 기타를 가지고 가서 줄은 갈았지만 아무래도 클래식 기타를 배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은지도 포크 기타를 원하는 터라 은지 기타를 .. 사진/dailylife 2011.06.16
5월 보름달 어제 늦게 마실 갔다가 본 하늘의 달, 밝았다. "보름인가...?" 했더니, 옆에 있던 사람, "낼이 보름이라던데...." 그 보름달 보고싶었다. 강으로 가려했지만 거실에서 용마산 위로 걸리는 달이 더 훤해 보였다. 오늘, 그 보름달, 하늘에 조금 더 가까울 터이니... 그 보름달, 이랬다... 사진/dailylife 2011.06.16
선자령 길 위의 짧은 기록(4) 선자령 비 뒤의 풀밭에 앉아 점심을 먹었다. 김밥을 프라스틱 김밥 용기에 담아왔다. 방울토마토를 씻어 밀폐용기에 담아왔다. 컵라면을 내고, 보온병에 끓인 물을 담아왔다. 맛있게 삭은 김치를 밀폐용기에 담아왔다. 마지막으로 커피를 꺼냈다. 한 살림 차려왔다. 선글라스 쓴 이 친구가 다..... 우리.. 사진/dailylife 2011.06.09
선자령 길 위의 짧은 기록(3) 하늘은 어디를 봐도 제대로 코발트 블루에 하얀 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그 아래 정갈한 길을 밟으며 그 위 깔끔한 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길을 나선 모든 이유가 되겠다, 싶었다. 고개를 좀 더 쭈~욱 빼고 본 하늘은 더 파랗고 더 하얗고 파란 하늘에 빼앗긴 눈과 마음을 문득 채가는 나무.. 사진/dailylife 201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