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Autumn 2010 in Sangji-1 월요일 수업을 마치고 남는 시간, 무얼하건 늘 평안하고 행복했던 그 시간, 분주한 시간 때문에 놓쳐버린 아쉬움이 남았던 지난 월요일, 대신 학교를 돌았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늘 익숙한 것 같던 곳도 늘 그렇지는 않았다. 아니 언제나 달랐다... 이 사진은 화요일 아침, 이른 아침 먹고 나오며 담은 .. 사진/dailylife 2010.11.06
가을의 기도 가을의 기도 여 국 현 어떤 바람에 흔들리더라도 꺾이지는 않기를 오만하지도 비굴하지도 않고 당당할 수 있기를 기쁠 때 온 마음으로 환하게 웃을 수 있기를 슬플 때 속속들이 가슴 열고 부끄럼 없이 울음 쏟을 수 있기를 한 번은 불같은 사랑에 데여 가슴 태우기를 언제나 마음 가득 그리움 안고 살..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0.11.03
2010 가을-흑석동 사대-문과대 앞 소광장의 단풍나무 아직 제대로 물들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 볕 받아 붉었다. 뒷편 은행나무에 떨어지는 빛도 통통 튀었다. 한참을 앉아 해바라기 하다 돌아 나오며 중도 계단 사잇길에서 쏟아지는 햇살 나뭇가지 사이로 보며 작년에 담았던 그 자리 그대로 그 모습 생각하며 중도쪽.. 사진/dailylife 2010.10.30
화살 화살 An Arrow 여 국 현 서늘한 가을 아침 On a cool autumn morning 진홍빛 단풍나무 사이 Between the crimson maple 무수한 화살들이 날아와 내 가슴에 꽂힌다 A good many of arrows hit in my heart 누가 쏜 화살이기에 이리도 감미로운가 Who did shoot these sweet arrows! 어이 날아오는 화살이기에 피할 수도 없는가 I was not able to avoi..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0.10.28
담쟁이와 벽 담쟁이와 벽 여국현 나 없으면 외로울까 빈틈 없이 그대 끌어 안고 오른다 나 없으면 그대 맨 가슴 찬 바람에 쓰릴까 온몸으로 그대 감싸 안고 오른다 그대는 나를 가로막는 절망이 아니다 그대는 나를 지탱하고 인도하는 희망이다 나 그대 넘기 위해 힘들게 기어오르는 것 아니다 나 그대 품기 위해 ..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0.10.28
청담대교 위에서... 어네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에즈라 파운드와 거투르드 스타인이 한데 어우러져 나오는 부분을 읽으며 피곤함과 졸리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책을 낚아챌 즈음 지하철이 청담대교를 건너고 있었다. 햇살이 강물 위에 거리낌 없이 쏟아져 밭고랑 같은 물길 위에 또 하나의 강을 이루고 있었다.. 사진/dailylife 2010.10.27
2010 가을 아침 - 상지 아침, 여느때보다 조금 일찍 학교로 향했다. 차가운 바람이 반가웠다. 하늘은 반가움보다 더 파랬다. 이번 가을은 이렇게 가는가보다^^*~ 식당을 나오니 햇살 속에 이렇게 나 여기있다, 서 있는 나무 있다. 저 당당한 존재감!! 왜 오늘 따라 유난스러울까!! 아침에 보는 이 잎들도 신선했다. 손전화 캠에 .. 사진/dailylife 2010.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