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2011-0427 지난 가을에 찾았던 그곳 담쟁이들, 봄은 어떨까 싶었다.... 볕이 쉬 들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더러 가을, 겨울 모습에 아직 가녀린 모습들이었다. 이곳 저곳의 담쟁이들에 눈이 가고 마음이 간다. ...... 사진/flower 2011.05.10
흔적들.... 팔당역에서 내려 댐 근처를 지나는 길에 보았던 길 옆 담벼락의 많은 글들. 지나면서 볼 때 그 마음 모르는 바 아니나 왠지 모래 위에 새기는 맹서 같고 쓸려 갈 것을 알기에 용쓰는 것 같은 마음들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순간 이름으로만 보이는 저 이들의 간절함이 그 젊음과 함께 웃.. 사진/place 2011.05.10
the tree.... 서울엔 황사가 가득했다. 아침에 청담대교를 건널 때 강 저편이 뿌얬다. 일교차도 심한 가을 같은 봄날이었다. 어둠속에 내려오는 길에 황금빛으로 빛나는 나무. 이주일 사이에 가지만 앙상하던 나무에 가로등 아래 황금빛으로 빛나는 잎들이 가득하다. 기온은 가을처럼 변덕이 심해도 어둠 속에서 봄.. 사진/dailylife 2011.05.02
봄비 내린 북한강변 신원역에서 내려 강둑을 따라 나무들을 보며 한참을 올라온 뒤라 다시 길로 올라왔을 때는 다시 한참을 뒤돌아 역까지 가야했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비가 조금 더 거세졌다. 강둑에서 건너 보이는 맞은편 마을과 산. 육교 위에서 본 강변 나무들과 맞은편 산 마침 관광버스 두 대가 잠시 멈춘다. 학생들.. 사진/place 2011.04.23
봄비 내린 날, 북한강변 나무 지난 금요일, 봄비 내렸다. 우산 들고 나섰다. 지난 겨울 다녀온 운길산역을 지나 신원역에서 내렸다. 강변 나무들이 눈에 들던 곳. 역에 내리자 잠시 멎었던 비가 다시 거세졌다. 역 앞 횡단보도를 지나 강쪽으로 나갈 무렵 비는 더 세지고 바람까지 불었다. 강 건너 산 위로 물 안개가 하얗다. 강둑 주.. 사진/place 2011.04.23
여섯 편의 영화 영화를 봤다. 공교롭다. 주제가 무엇이건 모두 죽음이 삶과 함께 담긴 이야기다. 당연한 일이다. 무엇이건 결국 우리 삶의 전부가 앞 뒤로 그 중간으로도 그것일 테니. 또 하나의 공통점. 음악이 가득 담겨온다. [127 시간] 삶은 기적이다. 삶에의 의지는 기적을 가능케 하는 숨결이다. 죽음의 입구에서도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1.04.22
4월, 눈 소식 있던 저녁.... 서쪽에는 비가 내렸다. 동쪽 산에는 폭설이 내렸다. 바람이 찬 저녁을 걸어 내려온다. 지난 가을 어느 저녁, 그때와 같으면서도 분명히 다른 나무. 이곳엔 반가움이 걸려 있다..... 나무 아래 떠나고 오는 시간이 가득하다.... 사진/dailylife 2011.04.18
낯익은 그림자 낯익은 그림자 여 국 현 낯선 거리의 낯익은 골목에서 헤맸다 폐가들만 즐비한 좁은 길은 어두운 골목으로 사라지고 굳게 닫힌 녹슨 철제 대문들과 담벼락에는 붉은 페인트로 철거 혹은 X표시가 서둘러 휘갈겨져 있었다 움푹 패여 빗물 고인 아스팔트에 박힌 희미한 가로등은 꺼질듯 졸린 눈을 겨우 ..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1.04.03
낡은 핸드폰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낡은 핸드폰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여 국 현 안팎으로 안개 자욱한 오후 어둠이 내리는 창밖을 내다보나 앉은 책상 한 모퉁이에 뽀얗게 먼지에 덮힌 낡은 핸드폰 버리지 못하는 것도 병이다 별스런 생각없이 들고 먼지를 턴다 버튼을 눌러본다 작동하지 않는다 하릴없는 시간은 고통을 낳는다 전원을 ..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1.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