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지다 목련, 지다 여국현 올 때는 고즈넉한 밤 봄바람에 안겨 머뭇거리며 백합같은 얼굴 하얀 손으로 가리고 고개 숙인 채 부끄러이 옷 매무새 여미는 소녀처럼 수줍게 다가와 안기더니 떠날 때는 천둥 비바람에 쫓겨 옷고름도 채 여미지 못하고 몸 가눌 틈조차 없이 떠밀려 쓰러져 통곡하는 여인처럼 어지..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1.05.10
사람 다니지 않는 길.... 담쟁이 찾아 차들을 피해 들어선 길, 사람 다니지 않는 길이었지만 나무 사이로 길은 있었다. 봄을 걸어 갔더니 가을이 숨어 있었다. 봄과 가을이 공존하는 길. 갑자기 후두둑 쏟아지는 비를 피하며 낙엽 위에 내리는 빗소리와 비에 젖은 낙엽 내음을 맡으며 잠시 거센 자동차들의 소음을 잊었다.... 담.. 사진/flower 2011.05.10
나오는 길 옆... 올림픽대로변 담쟁이들 보고 있는데 비가 내렸다. 피하고 좀 맞기도 하고 그치고나서 돌아나오는 도로 변, 차들 빠르게 달려 지나는 길 옆 담벼락에 무성한.... 사진/flower 2011.05.10
담쟁이 -올림픽대로변(1) 그러니까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하지 않은데 어디를 지나건 담쟁이들이 눈에 들었다. 고속도로에서도 길가에서도 다리 아래서도 철길 옆에서도... 현충원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집에 가던 때가 있었다. 오래전이었다. 그때 무성하던 담쟁이들이 생각났다. 광나루에서 내려 천호대교를 건너 끝나는 지.. 사진/flower 2011.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