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그 누구도 그 어떤 힘으로도 추억은 지울 수 없다. -프랭클린 루즈벨트 사라질 수 없는 것들이 있지요. 사라지지 않을 것들도 있을 테지요. 사라지지 않았으면 하는 것들이 있지요.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지만 사라지는 것들이 있겠지요. 무엇이건 누구이건 사라지는 그 과거의 현재까지 지울 수는 없는..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1.07
새해 첫날, 천변 산책 해가 바뀐 첫날 쌓인 눈 녹지 않고 언 강 여전히 꽁꽁 언 천변에 잠시 나가다 얼마나 오랫만에 이런 시간이라도 가지는 건지.... 가을 천변에서 한겨울로 훌쩍 건너 뛴 시간 만큼 비었던 자리. 눈 아직 덜 녹은 천변을 따라 그저 걷다가 서다가 걷다가 서다가 하다 오다.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1.01
본문과 주석 ................................ 인생에서 최대의 비극은 사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을 그만두는 일이다. -W. S. Maugham ................................. 인생의 저녁은 그 등잔을 들고 찾아온다. 인생의 처음 사십년은 본문이고 다음 삼십년은 그 주석이다. - 쇼펜하우어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1.01
냉정한 마음의 사랑.... .......................... 마음이 흥분했을 때 인간은 자칫 잘못하면 사랑을 하게 된다. 진정으로 사랑을 하고 싶다면 냉정한 마음으로 사랑을 해야한다. - 라 로슈프코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09.12.30
산책.... 지난 목요일. 늘 가던 그 길, 어쩌면 이번 학기 마지막 산책길이 될 것도 같은 그 길을 잠시 걷다. 한 학기를 지나오는 동안 무성했지만 가을의 화려함을 지니지는 않은 나무들, 그러나 언제나 변함없이 제 마음길에 동행해 주던 나무와 길, 마지막 남은 잎 마저 다 떨구고 떨어진 잎들 고스란히 받아주..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09.12.06
안개 자욱한 아침의 그리운 햇살 안개 자욱한 아침, 2주전의 그곳에서 담아두었던 햇살을 꺼내 본다.... 햇살 여전히 좋았던 날, 찬찬히 걷다가 만나 담아두었던 장막같은 햇살.... 저 높은 길 갈라진 곳에 나뭇가지 처럼 누가 서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맑고 푸르고... 오르는 초입, 내려오다 돌아서 보니 기우는 햇살마저 강렬했다....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09.11.28
걷기와 멈추기 빠르지 않게 멈추지 않고 가만가만 한발 한발 길 위의 걸음 가을 길이기도 하고 겨울 길이기도 하다. 언젠가 봄이 되고 여름이 될 길. 언제나 다음으로 가고 또 다음이 오는 길. 길은 끝나지 않는다. 끝까지 걸을 수 있는 길은 없다. 하여, 멈추려는가, 걸음. 문득. 길 위의 걸음 잠시 멈춘 시간. 보내야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09.11.15
[세계의 끝 여자친구] - 김연수 "...내가 아는 나의 얼굴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웃음을 머금은 케이케이의 눈동자에 비친 얼굴이다. 양쪽 눈동자에 하나씩, 모두 두 개의 얼굴. 지금의 내 얼굴은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런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만족한다. 분명한 건, 가장 아름다운 얼굴은 이제 다시 볼 수 없다는 점..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09.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