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글라스 케네디, [빅 픽쳐] 중에서 ...이제 와서 가장 참기 힘든 게 뭔지 아나? 언젠가 죽는다는 걸 생각하지 않고 살았다는 거야. 변화를 모색하거나 새로운 기회를 찾아 나서거나 다른 생을 꿈꿀 수 없는 순간이 찾아오리란 걸 알면서도 나와는 전혀 관련 없는 일인 양 살아왔다는 거야. 이제는 더 이상 환상조차 품을 수 없게 됐어. 인생..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7.28
두 번은 없다 두 번은 없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 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 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낙제란 없는 법.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두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7.11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 작가의 말(신경숙) 사방에서 새벽빛이 툭툭, 터진다. 눈이 시다. 일곱번째 장편소설을 세상에 내보낸다. 이 작품은 육 개월 동안 연재된 원고를 초고 삼아 지난겨울 동안 다시 썼다. 겨울만이 아니다. 봄과 이 초여름 사이.....아니, 방금 전까지도 계속 쓰고 있었다. 아무래도 인쇄되기 직전까지도 쓰고 있을 것이다. 어쩌..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6.05
대학로 방식꽃예술원 카페 숨겨두고 싶은 공간이면서도 좋은 분들과 나누고 싶은 공간이 있다. 혜화동 방송대학교 정문에서 보면 길 건너편 왼쪽으로 보이는 <방식꽃예술원 카페>. 지난 겨울 카페 행사 준비 회의를 하면서 자주 가게 된 곳. 지하와 3층은 art flowerist인 쥔장님의 꽃공예 작업실과 강좌를 위한 강의실로 사용되..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6.04
the sky, river and clouds today....^^* 오늘은 하루 종일 하늘 타령만 하는 것 같다. 아침에 지하철을 타고 뚝섬을 지나 한강을 건너면서 창밖으로 본 하늘과 강과 구름은 영 잊히지 않는 광경이었다. 흑석동 맞은편 동산의 하늘과 나무, 그 위에 흐르는 구름도 계단을 내려가는 내내 분주한 마음과 발걸음을 잡아 챘다. 오전 강의를 마치고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5.26
평안.... 그렇게 또 1년이 갔다. 벌써 두 번째 그 없이 맞이하는 시간. 양력, 음력이 뭐 그리 중요하겠는가, 기억되고 각인된 시간이 여긴데.... 그래도 한 번, 문득 꿈속에서 본 그 모습으로 올해 이 시간은 덜 아플 수 있을까. 살아 잘 이루지 못했던 평안, 그 높고 먼곳에서라도 늘 가득하기를....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4.22
시행착오...혹은 무지함에 관한 아주 사소한 단상 몇년 전 부터 한 두어달 정도 주말에 수원을 다녀올 일이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반가운 마음으로 만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가고오는 길이 제법 멀 때 그 반가움은 배가되기도 하고 더러 그 가고오는 지난함때문에 어떨 때는 힘이 들기도 한다.... 언제나 그 길을 전철로 가고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4.14
윤대녕 읽기 "그게 누구든 과일과 칼의 관계가 되어서는 안 되리라." -"보리" "늘 그리워 하지는 않아도 언젠가 서로 다시 찾게 되고 그때마다 헤어지는 것조차 무의미한 관계가 있다." -"대설주의보" "사람을 만나다보면 변하지 않는 관계가 있고 또한 변할 수 없는 관계가 있다." -"오대산 하늘구경" "도대체 우리는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3.26
스틸 샷 횡재를 한 것 같은 날이 있다. 지난 3월 18일이 그랬다. 수업을 마치고 학교앞 서점에 들렀다. 윤대녕의 신작이 나왔다는 광고 때문이었다. [대설주의보] 3월 19일이 초판 발행일이다. 발행일 보다 하루 앞선 책을 받아든 느낌, 먼저 전해들은 합격소식이나 상받는 소식 같은 반가움.... 마음을 함께 할 수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3.26
마음에 담는 글 준비 - 하루살이는 이해할 수 없는 것. 사람이라면 이틀을 살아도 해야하는 것. 인연 - 옷깃으로 만든 연. 연을 띄운 사람이 끈을 놓지 않는 한 태풍이 불어도 스스로 끊어지는 일이 없는 연. 희망 - 아침마다 깨어난다고 생각하지 않고, 태어난다고 생각하는 것. 인생 - 혼자 부르는 긴 노래. 누가 대신 ..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