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 569

쪽빛 바다에 떠도는 한 조각 붉은 마음(3)

기다림 속에 번지는 붉은 색 바다가 아닌 뭍에 자리한 박경리의 묘소에는 붉은 꽃이 피었다. 누가 가져다놓았는지 봉분 곁에 붉은 수련 하나가 고무통에 담겨 있었다. 묘소에서 보면 한산 바다가 내려다보이는데 미륵산과 장군봉이 좌우에 버티고 있다. 젊어 시인을 꿈꾸었다는 소설가는 이 세상이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