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내동 강풀 그림벽화 마을(1) 토요일, 영미시 특강을 마치고, 광장시장 붐비는 사람들 틈에서 시래기국에 비빔밥 비벼 먹고 예전에 사진 찍었던 과일가게 할머님 찾아가 바나나 하나 얻어 먹고 청계천 걷다가 예전에 살던 성내동 근처를 가게 되었다. 만화가 강풀이 산다는 동네. 지하철 5호선 강동역 4번 출구를 나서.. 사진/place 2015.05.10
축하해~은지 졸업^^*~ 아듀, 12년^^*~ 새롭게 시작하는 문 앞에 선 고등학교 졸업식. 수고했어, 은지야~ 다시 시작하는 날들도 그래왔던 것처럼, 아니 지금보다 더 즐겁고 행복한 날들이 가득하길 빈다. 3학년 6반 서재호 담임선생님. 졸업식에서 처음 뵙다....^^;; 감사합니다~~ 사진/dailylife 2015.02.05
[스크랩] 길고양이, 울다 길고양이, 울다 위 세척액을 쏟아붓고 검사를 기다리는 아버지를 병실에 두고비에 젖은 수북한 은행잎을 밟으며 돌아나오는 길짙어가는 어둠 속에서 길고양이 한 마리가 나지막이 울었다눈비에 젖은 고개를 두리번거리며 작고 가느다란 소리로 연이어 울었다 아버지가 지금 내 나이였을..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그 사내 그 사내 십이월 첫날 내린 눈이 얼어붙은 종강을 하고 움추린 채 오르는수원역 고가 계단 겨울 칼바람 아래 한 사내길게 누워 있다 칼로 자른 빈 박카스 상자고개를 숙인 사람들의 분주한 걸음드러난 맨발 복숭아뼈에 하얗게 긁은 자국왼쪽 얼굴을 반쯤 가린 헝클어진 반백의 머리콘크리..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바람에게 2 바람에게 2 이제야 알겠다애초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니었다 내 속의 태풍내 속의 광풍이었다내 속의 그 바람 따라 웃고내 속의 그 바람 따라 울고내 속의 그 바람 따라 노래했다 바람 흐르는대로 흔들리다 누웠다 다시 일어나며더러 패이고 더러 곪은 옆구리깊은 상처를 핥았다흔들릴 ..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국립병원 가는 길 국립병원 가는 길 국립병원 가는 길경의선 차창 밖 가을 하늘푸르고 맑다색색의 가을 빛제 각각 화려하다비껴 든 햇살 무심하다 주름살 늘고 검버섯 가득한가는 지팡이 하나가 몸 끄는 아버지꾸벅꾸벅 졸다 놀란 듯 쿨럭이는 헝클어진 엄마두 분의 겨울잠바 무겁고 어둡다 맞은 편에 앉..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달 붉게 빛나고 달 붉게 빛나고 달 떠 따라온다내려앉을 수 없는 길인줄 알면서그림자 길게 뉜 느린 걸음으로자꾸자꾸 따라온다 달 그림자 아래 걷는다닿을 수 없는 피안인줄 알면서하늘 향해 얼굴 둔 조용한 걸음으로자꾸자꾸 따라간다 땅 그림자에 가린 달 하늘에서 붉게 빛나던 날끝끝내 닿을 수 없..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