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붉게 빛나고
내려앉을 수 없는 길인줄 알면서
그림자 길게 뉜 느린 걸음으로
자꾸자꾸 따라온다
달 그림자 아래 걷는다
닿을 수 없는 피안인줄 알면서
하늘 향해 얼굴 둔 조용한 걸음으로
자꾸자꾸 따라간다
땅 그림자에 가린 달
하늘에서 붉게 빛나던 날
끝끝내 닿을 수 없는 거리에서
마주보며 걷는다
달과 나
출처 : 여국현의 영문학아카데미
글쓴이 : 여국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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