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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었구나

김훈의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이 부른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보여준다. 살점을 파고드는 추위와 간장을 끊어내는 참언이 뒤섞여 남한산성으 사힙칠 일은 현생의 지옥도와 다름 없다. 그러나 병자호란의 참상은 청나라에 투항하는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더한 치욕은 삼전도비 수립의 날을 기다려..

책읽는 경향 -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책읽는 경향]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여국현 | 중앙대 강사ㅣ경향신문--> 입력 : 2010-08-26 22:26:31ㅣ수정 : 2010-08-26 22:26:32 ㆍ 작가 파묵을 낳은 ‘영혼의 도시’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 오르한 파묵·민음사 나는 지금 …한때 거대하고 강력하며 지극히 고유한 스타일에 도달한 문명의 폐허..

동풍에 쫓기는 배꽃 만 조각

그림을 그릴 때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매화 그림은 '일지一枝의 매梅'가 으뜸이다. 고고한 기품은 한 가닥의 매화로 족하다. 양주팔괴의 일원인 화가 이방응은 매화 그림에 이런 시를 붙였다. 눈에 들기는 어지러운 천만 딸기 마음엔 남기는 단지 두세 가지 그런가 하면 남송의 마린은 엄청 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