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그후, 장미 언제인가, "장미 그후"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이만큼 시간이 흘렀다. 아침에 곤히 자는 큰아이를 깨우러 들어갔다가 너무도 곤히 자는 모습에 아이는 깨우지 못하고 또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똑같은 모습 같으나 변화한 작은 화병 속 그 장미와 눈이 마주쳤다 신기했다. 어쩌다 한번 지나며 눈.. 사진/dailylife 2010.09.12
그늘아래 양지.... 점심 시간에 조금 일찍 도착한 학교, 소나무 옆 작은 산책로를 지나다가 보았다, 이렇게 서있는 버섯.... 옆을 조금 더 살폈다. 아주 작은 몇몇 버섯들이 제 자리 잡고 있었다. 꽃처럼 아름답지 않아서 눈에 띄지 않고 나무처럼 크지 않아서 제 자리 큰소리로 뽐낼 수 없고 그저 그런 생김에 별다른 관심 .. 카테고리 없음 2010.09.01
살아도 산 목숨이 아니었구나 김훈의 [남한산성]은 병자호란이 부른 아비지옥과 규환지옥을 보여준다. 살점을 파고드는 추위와 간장을 끊어내는 참언이 뒤섞여 남한산성으 사힙칠 일은 현생의 지옥도와 다름 없다. 그러나 병자호란의 참상은 청나라에 투항하는 장면으로 끝나지 않는다. 더한 치욕은 삼전도비 수립의 날을 기다려.. Texts and Writings/꽃 피는 삶에 홀리다-손철주 2010.08.28
니콜 크라우스 - 사랑의 역사(3) 천사들이 자는 법: 불편하게. 천사들은 몸을 이리저리 뒤척이며 삶의 신비를 이해하려고 애쓴다. 천사들이 시력에 맞는 새 안경을 쓰면 이 세계가 갑자기 다시 눈에 들어온다. 감사와 실망을 한꺼번에 모두 느끼는 기분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 알마라는 이름의 소녀(...)가 처음으로 자기 손을 너의 .. 카테고리 없음 2010.08.28
책읽는 경향 -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책읽는 경향]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여국현 | 중앙대 강사ㅣ경향신문--> 입력 : 2010-08-26 22:26:31ㅣ수정 : 2010-08-26 22:26:32 ㆍ 작가 파묵을 낳은 ‘영혼의 도시’ ▲이스탄불 : 도시 그리고 추억 | 오르한 파묵·민음사 나는 지금 …한때 거대하고 강력하며 지극히 고유한 스타일에 도달한 문명의 폐허..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8.28
니콜 크라우스 - [사랑의 역사](2) 진화의 개념은 너무나 아름답고도 슬펐다. 지구상에서 생명체가 처음 생겨나 이후 약 50억에서 500억의 종이 있었는데 그중 500만에서 5000만 정도만이 현존한다. 지구상에 살았던 종의 99퍼센트가 멸종한 셈이다. (75) 누군가가 나뭇가지 두 개를 문질러서 처음으로 불을 피웠던 순간이 있듯이, 처음 기쁨..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0.08.22
동풍에 쫓기는 배꽃 만 조각 그림을 그릴 때도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매화 그림은 '일지一枝의 매梅'가 으뜸이다. 고고한 기품은 한 가닥의 매화로 족하다. 양주팔괴의 일원인 화가 이방응은 매화 그림에 이런 시를 붙였다. 눈에 들기는 어지러운 천만 딸기 마음엔 남기는 단지 두세 가지 그런가 하면 남송의 마린은 엄청 큰 .. Texts and Writings/꽃 피는 삶에 홀리다-손철주 201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