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장미 그후, 장미

그림자세상 2010. 9. 12. 10:22

언제인가,

"장미 그후"라는

글과 사진을 올리고

이만큼 시간이 흘렀다.

 

아침에 곤히 자는

큰아이를

깨우러

들어갔다가

너무도 곤히 자는 모습에

아이는 깨우지 못하고

또 이만큼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똑같은 모습 같으나 변화한

작은 화병 속

그 장미와

눈이 마주쳤다

 

신기했다.

어쩌다 한번 지나며

눈길 스윽 주고 갈 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지나는 동안

이 장미

한결 같았다.

그러면서

또 변했다.

 

더불어 

화려하고

아릅답던

분홍빛 장미가

우아하고 곱게

시간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아침에 선물로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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