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보고 솔직히 처음에는 호기심이었다. 기조연설만 듣고 그만 보게 될 줄 알았다. 김소연 후보, 김순자 후보, 그리고 박종선 후보의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회. 기조연설을 들으면서 김소연 후보를 보고, 김순자 후보를 다시 보았다. 사안별로 넘어갈수록 김소연 후보의 이야기는 더 깊은 울림.. 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2012.12.06
to you like me.... 강의를 마치고 몰려나온 학생 몇, 눈이 함빡 내리는 강의실 앞에서 눈싸움을 한다. 차들은 엉금엉금 기고, 시내버스는 유턴하던 버스와 충돌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딱히 어디를 가겠다는 마음 없이 나왔다.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바람은 눈과 함께 나렸다. 뜨거운 커피에 마음도 몸도 .. 사진/dailylife 2012.12.05
looking up through looking down 바람 몹시 센 금요일, 유난히 붉은 낙엽들이 많은 문과대와 전산관 사이, 바람에 불 때마다 낙엽들이 떨어져 날리고 여기저기 아침에 내린 빗물이 고여 그림자들을 만들고 있었다. 그 위로 떨어진 낙엽들이 함께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사진/dailylife 2012.11.29
두물머리 - River & Tree & People 두물머리 나무 위로 막혔던 길이 열렸다. 이쯤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그러니까 처음이다. 언제나 저 나무쪽에서 바라보는 시선이었으니. 이쪽의 땅은 아직 사람 발길 많이 닿지 않은 흙의 색을 보이고 있었다. 이쪽으로 걸을 수 있게 된 것은 한편 반가운 일이기도 하지만 마냥 그럴수만은.. 사진/place 2012.11.25
두물머리 - 선교 두물머리 초입과 세미원을 연결하는 배다리가 생겼다. 강물 위에서 바로 건너다보이는 두물머리와 세미원, 가까와진 거리보다 물 위에서 강물 위에 서 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자연에 사람 손이 많이 가서 좋을 것 별로 없으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가끔 그 자연과 사람이 더 가.. 사진/place 2012.11.25
두물머리 연가 - 2012 가을 오랜만에 찾은 두물머리. 많이 변해 있었다. 날씨가 많이 흐려 볕이 없는 늦은 오후여서 사진을 찍는 것은 어느 정도 포기하고 변한 두물머리를 걷는 데 만족하고 있었는데, 나무 아래 사람들이 드문드문 그림을 만들었다. 더러는 환하고 밝게, 더러는 슬픈 그림자를 드리우며. 이 연인은 .. 사진/place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