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to you like me....

그림자세상 2012. 12. 5. 21:33

강의를 마치고 몰려나온 학생 몇,

눈이 함빡 내리는 강의실 앞에서 눈싸움을 한다.

 

차들은 엉금엉금 기고,

시내버스는 유턴하던 버스와 충돌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딱히 어디를 가겠다는 마음 없이 나왔다.

 

밖은 이미 어둑어둑하고

바람은 눈과 함께 나렸다.

 

뜨거운 커피에 마음도 몸도 녹이고

어두워진 둑길을 내려가 천변을 걸었다.

 

갑자기 내린 눈과 추위 때문인지

쌓인 천변의 눈에는

사람 발걸음 닿지 않은 곳이 더러 있었다.

 

어두워진 눈 위에 우산으로 그려본다,

낙서....

 

 

 

 

 

 

그냥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너도

그렇게 우리라는 모두,

무엇이건 포기하지 않고,

걸어갈 수 있었으면,

결과가 어찌 되건

최소한 무엇인가를 하는

그 걸음만은

멈추지는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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