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새, 운다 새, 운다 여 국 현 동 트기 전어두운 새벽새 한 마리저리 고통스럽게 운다 내 너 소리 모르나그 까닭 모르지 않으니 행복하구나저 새 한 마리 세상 다 깨울 듯저리도 온 마음 다해울 수라도 있으니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사람이 그리운 아침 사람이 그리운 아침 사람들이사람들을사람답게 대하는, 사람들이사람들과 사람답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을 꿈 꾼 사람다운 사람 그 사람이 그리운 아침입니다.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폴 오스터를 읽다가 폴 오스터를 읽다가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하면 사랑한다 생각 할 수 없고사랑한다 생각하면사랑하지 않는다 생각 할 수 없다 사랑도 때로는 의지의 영역 사랑한다사랑하지 않는다 두 전언 위에서내 의지 내 언어백기투항시키는 신비는 그대 영역 신비한 계곡에서거역할 수 없는 바람이 ..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벚나무 아래 벚나무 아래 봄 한창인 벚나무 아래백발의 노인이 셀카를 찍고 있다 알아주지 않는다고 마음 속 뜨거움 없겠는가보아주지 않는다고 마음 속 청춘 식었겠는가 꼼짝 않고 봄을 응시하는노인의 백발 위로 청춘의 눈같은 벚꽃이 한창이다 봄도 청춘도 그 마음의 꽃봄꽃 아래 홀로 마주선 봄..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아버지 아버지 미웠던 아버지 강했던 아버지 모질던 아버지 고집불통 아버지 무서웠던 아버지 술주정 하던 아버지 밖으로 돌던 아버지 강고한 노조위원장이었던 아버지 가깝고 먼 핏줄 애틋하게 챙기던 아버지 흩어진 가족 잇는 족보 정리하며 밤 새던 아버지 장고 컴퓨터 독학 한 아버..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4.03.29
봄 밤 봄 밤 봄 밤은 사랑 봄 밤은 그리움 사랑해 사랑해 속삭임 닿을 때 마다 벚꽃이 피고 그립다 그립다 속울음 삼킬 때 마다 목련이 진다 벚꽃에 웃고 목련에 우는 까닭 아는가 그대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4.03.29
봄, 식당에서 봄, 식당에서 구내식당 점심시간 맞은편 정장차림의 여선생 야채비빔밥을 먹고 있다 고개 한 번 들지 않고 두 테이블 건너 까지 들리는 튼튼한 소리내며 먹는다 식판이라도 뜯어먹을 기세다 수업시간이 촉박한가보다 이윽고 다 먹었다 휴지로 입가를 닦으며 일어서다 눈이 마주..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4.03.29
태풍 태풍 태풍이 온다 태풍이 간다 태풍이 온다 태풍이 간다 태풍이 온다 태풍이 간다 이윽고 더 이상 태풍이 오지 않을 때 마지막 단 한 번의 거대한 태풍이 오리라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3.11.13
[스크랩] 달, 엄마 차창 밖으로 서울까지 따라온 원주 달 고향 집 나서는 내 뒷모습 보며 자리 뜨지 못하던 엄마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2.12.30
이장(移葬) 3 이장(移葬) 3 아버지는 파묘를 하는 일꾼들 옆에서 칠십 년 전의 기억을 불러오고 있었다 꼭 칠십 년일따만 내 일곱 살 아니 다섯 살때지 영문도 모르고 징용 가서 이 년 만에 한줌 유골로 돌아오셨는걸 뭐 유골이라고는 하지마는 실은 그냥 요만한 나무상자에 그래 흰 무명으로 싸인 나무..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2.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