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걸음으로 걷는 길

결정적이지 않은 순간의 대가 엘리엇 어윗(Eliot Erwitt)은 러시아인 부모 아래 프랑스에서 태어났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1953년에 매그넘 회원이 되었고 현재까지 수많은 상업사진과 뉴스사진을 찍었다. 그는 일상적인 생황을 반어법적이며 재치있게 표현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

"당신의 사진이 불만스럽다면 충분히 가까이 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버트 카파를 비롯한 많은 사진의 대가들이 한결같이 얘기하는 사진의 원칙이다. 초보자들뿐 아니라 몇년씩 사진을 찍은 사람들도 인물을 찍을 때는 가까이 가지 못한다. 겁을 내기 때문이다. "잘 모르는데 가까이 가도 될까, 나(..

그들처럼 입어라. 그들을 존중하라. 먼저 인사하라. 인물사진을 찍을 땐 그 인물에게 호감과 친근감을 주는 옷도 중요하다. 등산가를 만날 땐 등산복을, 양복 입은 이들을 만날 땐 양복을 입는 것이 좋다. 그들의 작업과 환경을 존중하라. 낯선 곳에서라면 사진가인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

자연은 있는 그대로 두어야 한다. 꽃, 풀 같은 것을 찍는 사람 중에 그것을 꺾어 버리는 사람이 있다. 앵글에 방해가 된다면서 가지를 치는 경우나 찍고 난 다음에 다른 사람이 찍지 못하게 하려고 꺾는다. 어차피 며칠 지나면 시들 것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말한다. 궤변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

우물에 빠지려는 아이가 있다면 사진을 찍을 것인가? 그 어떤 명분도 사람의 목숨만큼 소중하진 않다. 아이를 구할 수 있다면 사진 따위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동녘, 2009.

사진 찍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운이라는 주장이 있다. 확실히 사진은 로또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 이제 막 사진을 시작한 생활사진가도 운이 좋으면 멋진 사진을 찍을 확률이 있다.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이 낮지만 누구에게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초보 사진가가 좋은 사진을 계속해서 찍을..

"많이 알수록 많이 본다." --Aldous Husley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동녘, 2009.

포털이나 사진 사이트의 1면에 올라온 사진은 무조건 좋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있다. 남들이 좋으니까 덩달아 좋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관점을 가져야 한다. 왜 좋은지 이유를 댈 수 있으면 좋아해도 된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를 해야 한다.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동녘, 2009.

사진에 대해 공부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고 시간이 난다면 서점에 가서 수없이 많은 사진 이론서 중 하나를 고를 것이 아니라 카메라의 사용설명서를 읽어라. 당신이 가진 카메라에 대해서만큼은 가장 정확한 내용이 들어 있다. 틈이 날 때마다 읽어 두면 몰랐던 것을 하나씩 깨닫게 된다. 많은 생활사..

좋은 카메라를 소개해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어떤 회사에서 말들었건 모두 잘 만들었기 때문에 차이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비싼 DSLR은 대체로 무겁다. 어깨와 목에 무리가 오고 짐이 되어 점차 카메라와 멀어지게 된다. 사진을 잘 찍으려면 평소에 늘 카메라를 들고 다니며 많이 찍어봐야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