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바람에게 2 바람에게 2 이제야 알겠다애초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 아니었다 내 속의 태풍내 속의 광풍이었다내 속의 그 바람 따라 웃고내 속의 그 바람 따라 울고내 속의 그 바람 따라 노래했다 바람 흐르는대로 흔들리다 누웠다 다시 일어나며더러 패이고 더러 곪은 옆구리깊은 상처를 핥았다흔들릴 ..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국립병원 가는 길 국립병원 가는 길 국립병원 가는 길경의선 차창 밖 가을 하늘푸르고 맑다색색의 가을 빛제 각각 화려하다비껴 든 햇살 무심하다 주름살 늘고 검버섯 가득한가는 지팡이 하나가 몸 끄는 아버지꾸벅꾸벅 졸다 놀란 듯 쿨럭이는 헝클어진 엄마두 분의 겨울잠바 무겁고 어둡다 맞은 편에 앉..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
[스크랩] 달 붉게 빛나고 달 붉게 빛나고 달 떠 따라온다내려앉을 수 없는 길인줄 알면서그림자 길게 뉜 느린 걸음으로자꾸자꾸 따라온다 달 그림자 아래 걷는다닿을 수 없는 피안인줄 알면서하늘 향해 얼굴 둔 조용한 걸음으로자꾸자꾸 따라간다 땅 그림자에 가린 달 하늘에서 붉게 빛나던 날끝끝내 닿을 수 없.. Texts and Writings/My poems 2015.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