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태백
여 국 현
가는 솜 날려 덮힌 듯
눈부신 능선과 산마루에 지천인 눈꽃이
세속의 먼지 탄 마음에 꽃을 피우고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
주목의 쌓인 눈
언 가지 위로
새벽 햇살이 영겁의 숨결을 비출 때
내 눈 내 마음 앗아간 것은
산도 하늘도 눈꽃도 아닌
그 하늘 그 산 그 눈꽃 아래
몸 감춘 山寺
그 단호한 침묵
그 옹골진 침묵 속에
마음을 두고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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