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그리움의 다른 모습들....

그림자세상 2010. 6. 16. 13:11

문득 하늘을 보면,

그리움이 한웅큼 마음을 차지하는 날이 있다.

딱히 무엇이, 딱히 어떤 존재가 아니라

저 구름처럼 또렷하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모든 것들이.... 

 

차 안에서 이런 하늘을 보는 것도

구름 뒤에서 더 환할 햇살을 꿈꾸는 것도

가끔은 누리고 싶은 호사이다....

  

비 머금은 시원한 바람 맞으며

까마득한 계단 아래를 현기증 일듯 바라보다

고개를 들었더니

어둑한 황혼의 하늘에

참 어울리는

그리움이 하나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