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늦게 산성입구,
수제비 먹고,
맨발로 돌 밟으면 걷다,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있다,
물 가 벤취에 앉아 있다,
뒤편 꽃정원길을 걷다,
어둠이 내리다.
어둠이 내리기 전,
바로 앞에 선 나무의 세월과 이끼
이끼, 다 같아 보여도
저희들 끼리는 다 나름의 한 세계
솟대와 장독대
작년에 왔을 때는 이곳을 지나지는 못하고....
그 옆으로 난 길
사람들이 앉지 않아
꽃들이 대신 차지한 벤취
더러 비어있는 이런 벤취들이 여기저기
작년 남한산성 소풍왔을 때
여름방학 때면 이곳에서 한 나절 보내리라 했지만
시간을 그리 허락하지 않았다.
올해는 그때 보내지 못한 그 시간
나무 아래 정자에서 보내는 그 시간
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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