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광화문

그림자세상 2009. 8. 6. 23:36

바뀐 광화문 다녀오다. 

 

차들의 도로였던 곳을 사람들이 걸을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즐거워 할 수 있는 일일 수는 있겠으나

광장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을 듯.

 

가능한한 사람들의 동선이 정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여유를 갖고 쉴 수 있는 공간을 배치하지 않아

그냥 계속 걷게 되는....

 

중앙 공간을 가득 채운 <플라워 가든>이던가...

봄 여름에는 꽃들이 채운다지만

가을, 겨울에는 어찌하려나 궁금해지는....

바닥 자체에 그림들을 음각하거나

아니면 그냥 비워두고 돌의자 몇 개 배치하는 게 더 좋지 않았을까....

꼭 뭔가 있어야만 하는 것을 아닐텐데.

혹은

빈 공간에 대한 공포?!

 

이순신 장군 동상 앞의 물놀이터 또한

여름의 활기를 겨울에는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 

 

그래도 세종로 한 가운데서 한 시절이나마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임에는 틀림없는.

 

매연 내뿜는 차들이 줄지어 선 모습보다야

이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즐거운 일 아닌가.

 

 

어찌 보면 버스정거장이나 택시정차장 같은 모습....

저 얕게 흐르는 물에는 발도 못 담그게 한다는....^^;;

 

우연한 한 컷.

 

화단 겸 간이 벤취.

베낭을 메고 앉았더니 더 그런가, 오래 앉아 있기 쉽지 않았다는....

그냥 앉아있던 은지도 불편해하기는 마찬가지....

 

턱이 낮다는 말을 하더니....

저 분들은 늘 저렇게 서 계시려나.

위험하기도 하고

또한 쉽지도 않은 일.... 

 

 

그래도 세종로 한 가운데 이순신 장군 동상이

차들에 둘러싸인 모습보다는 이 모습이 훨씬 좋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