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lace

도시 속 철길 - 철로 옆 풍경

그림자세상 2014. 9. 13. 01:38

언제나 길은 

아득하다,

걸어온 길도

걸어갈 길도



기차가 멈춘 길 위에 

들풀이 곱다



어느 순간 기차가 멈추고

길은 더이상 다른 길을 열고 닫지 않는다.

우리 걷는 길이라고 다를까

삶의 걸음걸음 그 어느 때,

그 순간이 있을 것이다,

더는 열리고 닫히지 않는 순간. 



무심한듯

한결같고

한결같이

무심하고

그게

자연





길 이편과 저편

혹은 

시간의 이편과 저편







하늘 향한 기다림으로 치면야

꽃이라고 다를 것인가

새들이라고 다를 것인가

새 꽃 다 같은 바람으로 간절한 것이야

사람 마음 간절하기와 무엇 다를 것일까 




이렇게 무질서한 듯 가득한 

아득한 아름다움에 

마음 빼앗길 때가 많다




한가롭다,

가을




너,

그때 

그 녀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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