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이가
한참 담겼다
첫걸음을 떼어놓는 순간
아버지는 한참 후에야 손을 놓았다
모든 넘어섬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 길 하나 사이의 아득함이라니...
저 순간의 경건함이 내일도 또 내일도
저 분에에게도 우리에게도...
밝고,
즐겁다.
보는 이의 마음도
다 같은 이유로
길 위를 걷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거울을 볼 때되 있다
우리가 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 순간의 나말고 또 무엇일까
내가 앉아 있던 자리 앞에 뒤에
한참을 앉았던 커플.
돌아나오는 마지막 걸음에 잠시 담았다.
앉아 쉬며 보는 순간의 여유로움이 자유로울 때
길 위의 걸음이 빛날 수 있는 법 아닐까....
사람들은 계속 오고 또 가고
그 위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채우고
그리고 있었다.
가을은 저 뒤로
또 이 앞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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