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lace

도시 속 철길 - 철길 위의 사람들 (3)

그림자세상 2014. 9. 13. 01:45

이 아이가

한참 담겼다


첫걸음을 떼어놓는 순간

아버지는 한참 후에야 손을 놓았다


모든 넘어섬은 어려운 일일 것이다

저 길 하나 사이의 아득함이라니...



저 순간의 경건함이 내일도 또 내일도

저 분에에게도 우리에게도...



밝고,

즐겁다.

보는 이의 마음도



다 같은 이유로 

길 위를 걷지는 않을 것이다...








가끔 거울을 볼 때되 있다



우리가 담고 싶어하는 것은 무엇일까

저 순간의 나말고 또 무엇일까










내가 앉아 있던 자리 앞에 뒤에

한참을 앉았던 커플.

돌아나오는 마지막 걸음에 잠시 담았다.


앉아 쉬며 보는 순간의 여유로움이 자유로울 때

길 위의 걸음이 빛날 수 있는 법 아닐까....





사람들은 계속 오고 또 가고

그 위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고 채우고

그리고 있었다.


가을은 저 뒤로 

또 이 앞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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