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이 자목련이 아닐까.
아파트 입구에서 볕 잘 받아 일찍 피었다 순간 후두둑 지던 이 자목련 나무.
은행에서 나와 들어오다가 그냥 지나쳐 오는데 해가 떨어지면서
이 나무에 역광이 걸렸다.
옆 동의 테라스 사이로 들어가니 지는 해를 받는 이 나무의
옆 모습이 그대로 잡혔다.
자색이 강할 땐 거부감이 들기도 하더니 아직 다 피지 않은 자색의 꽃에
흰 빛과 어울린 지는 해의 빛은
이 나무의 봄 하루의 생생한 생명력을 그대로 전해주었다.
가지와 막 움을 틔우는 싹들과
빨간 전구등 같은 자목련의 봉오리가 환하게 불을 밝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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