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진 곳에 피어있던 이 살구꽃도
어제 다시 보게 된 예쁜 녀석들.
자목련을 지나 산수유를 몇 보고 돌아오는데
지는 해가 겨우 머리 위에서 반짝이고 있는 살구꽃이 보였다.
조금만 더 일찍 왔더라면 조금 더 환하게 햇살 받는 녀석들 볼 수 있었을 텐데,
얼른 달려가 삼각대를 세우고 머리 위 살구나무를 향했지만
이미 지는 해는 어느 새 살구나무의 제일 높은 곳에 달린 꽃도
지나쳐 가고 있었다.
다행히 어스름이 내리지 않은 곳이라 그늘이긴 해도 삼각대를 세우고
셔터 속도를 늦추니 빛은 어느 정도 확보가 된데다
아파트 벽면의 요철 부위의 색과 모양이
마치 화선지 같은 효과를 주고 있었다.
그것이 자연이건 인공물이건 조화는 예기치 못한 곳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온다.
살구꽃,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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