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로 한 걸음, 앞뒤로 한 걸음, 앉고 엎드리면 사진이 바뀐다.
누구나 본능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 좋은 자리를 찾아간다.
그러나 한번 자리를 정하면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이때 과감하게 자신의 자리에 회의를 품고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사람은 성장하면 일생 같은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본다.
이 높이는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집이나 사무실의 가구, 집기, 용품들이 모두 눈높이에 맞게 구성되어 있다.
길거리 풍경도 모두 선 자세의 눈높이에 익숙한 것들이다.
앉아서 찍으면 세상이 달라지고 보지 못하던 것들이 보인다.
허리나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귀찮아서 그냥 서서 찍으면 사진에 변화가 없다.
한번 누워보기도 하고 앉아보기도 했으면 다시 일어서라.
실험을 했으면 보편성을 찾아 다시 돌아올 줄도 알아야 한다.
곽윤섭, [내 사진에 힘을 주는 101가지], 동녘,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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