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10월 23일 오전

그림자세상 2011. 11. 18. 11:26

월요일 아침

조금 일찍 복도를 지나다 강의실 앞 복도에서

유독 눈에 띄는 중도앞 은행나무

홀로 빛 받은 듯 독야황황.

이 복도에 서서 창을 열고

올라오는 아침 바람을

맞는 순간이 좋다.

 

 

마치고 스쿨버스를 타러 간 잠실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계단을 올라가는데

한 여학생이

폰으로

은행나무를

담고 있었다.

 

가을이 한창이었다.

 

가방을 올려놓고 손전화를 들고

정신여고 앞 은행나무 사이를 걸었다.

 

 

 

 

 

 

 

 

 

 

 

차를 타러 왔을 때

내 가방을 내려놓고

차는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디서나

나 바쁜 사이

 

가을은 저 홀로 와서

가을은 저 홀로 가득

시간을 채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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