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간 수업을 마치고 조금 일찍 도착한 그곳,
한 시간 일찍 도착한 시간을 이미 잎 다 떨군 은행나무 길을 걷다
버스를 타자 했다.
계단을 올라가서 잎 다 떨군 은행나무들을 볼 때 까지만해도
가을은 이미 한참 멀리 간 줄 알았다.
그런데, 저 앞에서 햇살 받아 빛나는
색색의 단풍들이 가득했다.
반가움이 가득한 마음으로
나무들 사이를 걸었다.
손전화에 담은 한 장 한 장의 모습들이
가을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아직, 떠나지 못한 가을이
가을 느끼지 못하고 시간 보낸
가엾은 사람들에게
마지막 시간을 선물하고 있었다^^*~
어디라도 햇살이 비치는 모습은
한결같은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색색의 낙엽 소복 내려앉은 잔디밭
비둘기들이 연신 무엇인가를 쪼아대고 있었다.
사람들이 날아가도 꿈쩍도 않는 저 비둘기들
이미 사람 세상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래도 오늘은 밉지 않았다.
시들어 말라붙은 모습에서도
가만 보면 아름다움은 숨어 이기 마련이다.
어울림이 함께 할 때면 더욱 그렇다.
색색의 낙엽 위에 누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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