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마음을 베다
여 국 현
십일 월
새벽비는
벼린 비수처럼
예리했다
단 한 번 스친
곁바람
단 한 번 피하지 못한
빗줄기
단호하게 떨어지는
낙엽
오지게 베인
마음
살갗을 서늘하게 흘러
심장까지 파고 든
가늘고 깊은
치명적인
상흔
아프게도
떨어진다
붉고 붉은
마음속
단풍잎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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