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 시&그림 전시회, 박진하씨의 작품이다.
전시실 중앙 기둥의 네 벽면을 자잘한 낙서로 가득채운,
그냥 보고 지나가면 일상의 온갖 순간들의
자잘한 말 그대로 "수다들"이다.
그저 편하게
더러는 웃으며
더러는 참 사소한 이야기들을
빠짐없이 쓰고 기록하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웃으며 봐나간다.
제목을 찾아본다.
"사실은 수다쟁이다, 2010"
그럴만 하다.
말로 푸는 모든 수다를
다 이렇게 모아놓는다는 생각,
재미있다,고 생각하며 작가를 보는 순간,
박진하,
청각장애 1급.
그런 것이다!
모든 기호는 다 이렇게
비수처럼 오기도 하는 것이다.
바르트를, 바흐찐을, 라깡을
거기다 굳이 들먹일 필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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