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아무도 없는 곳에서 환하더라, 나무.....

그림자세상 2010. 10. 25. 22:51

가끔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장면과 만난다.

야간수업을 접고

학생들과 내려오는 길,

낮에만 다니던 길을

밤에 내려오는데

가로등 아래 한 나무가 환했다.

빛을 받아 환하게 빛났다.

어두운 마음까지

환하게 밝게 해줄만큼

빛나며 환했다.

손전화 카메라에 그 환한 빛

제대로 담을 수는 없었지만

문득 이렇게

예기치 못한 곳에서

예기치 못한 존재들이

우리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기도 한다.

밤 내내 안녕하시라,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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