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빛과 독

그림자세상 2010. 9. 21. 15:53

빛과 독

 

        여국현

 

 

봄 새순 돋는

나무 가지 사이

빛이 스며든다

 

아리다

 

빛은 독이다

 

가리고 피해도

마음에 드는 빛은

마음에 스며드는 독은

어쩔 수 없다

채울 수밖에

하나 될 때까지

빛이 독이 될 때까지

독이 빛이 될 때까지

 

봄 새순 돋는

나무 가지 사이

빛처럼

스며든다

 

독처럼

퍼져간다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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