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夜
여국현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참대나무 등허리께 휘휘 굽도록
불어대는 저, 바람
검붉게 꿈틀거리는 바다
갈매기들은 벌써 바다를 떴다
하늘은 온통 먹장구름으로 덮히고
고기들도 깊숙히 바다 밑으로 들었다
습기 찬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잠든 항구
무선사 앞으로 연신 날아오는
S.
O.
S.
前夜
여국현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참대나무 등허리께 휘휘 굽도록
불어대는 저, 바람
검붉게 꿈틀거리는 바다
갈매기들은 벌써 바다를 떴다
하늘은 온통 먹장구름으로 덮히고
고기들도 깊숙히 바다 밑으로 들었다
습기 찬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잠든 항구
무선사 앞으로 연신 날아오는
S.
O.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