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前夜

그림자세상 2010. 9. 21. 15:30

前夜

 

여국현

 

 

심상치 않은 바람이다

참대나무 등허리께 휘휘 굽도록

불어대는 저, 바람

검붉게 꿈틀거리는 바다

갈매기들은 벌써 바다를 떴다

하늘은 온통 먹장구름으로 덮히고

고기들도 깊숙히 바다 밑으로 들었다

습기 찬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는 잠든 항구

무선사 앞으로 연신 날아오는

S.

O.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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