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사진 3

그림자세상 2010. 9. 21. 15:19

사진 3

 

여국현

 

 

천 년을 간직해 온 飛翔의 꿈을

이제사 버릴 순 없어

차가운 대지 위에 깊숙히 뿌리내린

그리움이

늘 네게로 향하는 걸

거역할 수 없어

설움이 깊어

내 여윈 몸 하나 가릴

따스한 햇발 한 번

푸지게 끌어안지 못하고

속울음만 삼키며 키워 온

천 년의 꿈을

이제사 버릴 순 없어

곧 비비람이 불고

천둥이 치겠지

기다려

네게로 가는

힘찬

내 飛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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