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풍경

그림자세상 2010. 9. 21. 15:16

풍경

 

여국현

 

 

병실의 아침

위 속에 관을 꽂고 신음하는

남편 곁에

콜드크림 찍어바르는 아내가

손거울 앞에서

희뿌연 웃음을 뿌리고 있다

 

빗질을 하는 포동포동한 손가락의

서돈짜리 금반지가

아침 햇살에

반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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