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한미사진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워커 에반스(Walker Evans)전.
에반스의 단편단편들을 이런저런 전시회에서 본 적이 있었지만
그의 사진 전시회는 처음.
시작도 끝도 이 한 사진으로 다 했다.
눈을 떼지 못하고 발길을 옮기지 못하게 하는
사진들이 몇편 더 있었으나
2시간 가까운 시간의 반을 이 사진 앞에서 보냈다.
사람들이 없어서 더 가능한 일이었다.
시간때문이었는지 전시장은 조용했다.
2시간 동안 나를 포함해 여섯 명.
결국 거의 끝날 무렵엔 나 혼자 그 전시장을 다 차지했다.
앉았다, 일어섰다,
가까이 갔다, 멀리서 보기도 하다 하면서
긴 대화를 하다 왔다.
그 이야기는 잠시 뒤로 미루고
아무도 없는 전시장,
그 좋았던 시간의 기억을 먼저 남긴다....
'사진 > daily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0) | 2010.08.04 |
---|---|
워커 에반스전 - 알라바마의 한 소작인 가족 (0) | 2010.07.30 |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 영국 근대회화전(2) (0) | 2010.07.25 |
터너에서 인상주의까지 - 영국 근대회화전(1) (0) | 2010.07.24 |
퓰리처 수상작 사진전 (0) | 2010.07.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