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새벽에 깨어> 첫 독자평

그림자세상 2019. 8. 24. 21:13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 가능하지만, 배송이 며칠 걸리기에.. 기다리는 시간을 못참고 오프라인 서점에 뛰어가서 구입했습니다.


부모님께도 한 권 드리고 동생들에게도 한 권씩 주려고 여러 권 구입했어요.




일단 시집이 꽤나 두툼해서 놀랐어요. 집에 있는 다른 시집들과 함께 인증샷을 찍어보았어요.

보이시나요. 두께의 차이가~

시집 두 권으로 출간해도 되었을 것 같은 분량이었습니다.






시집은 3 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시집의 제목 -새벽에 깨어-  예술이었는데, 

소제목들도 어쩌면 이렇게 한결같이 단어만으로도 깊은 의미가 담겨 있는지요.



맘에 드는 시는 하나만 뽑을 수가 없었어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 다 다르게 좋네요.


여기에 제 맘에 드는 시 전문을 옮길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하는 것은 아직 시집을 읽어보지 못하신 분들의 즐거움(-어머나 이런 시가 있네!)을 앗아가는 행동이 되기에

삼가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시집을  읽으신 이후라면, 그때에는 저의 베스트를 추가로 올릴 수도 있겠습니다만. )


 선생님의 시집에서 아주 조금만 옮겨오자면



모두 그렇게

혼자였다.

-p.26


이해해, 아빠

-p.78


욕심을 내면 그만큼 더 힘들어진다는 것

-p.80


단 한 번 피하지 못한 빗줄기

-p.90


당신 본다니 마음이 설레어요.

-p.100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부분 발췌를 하여 선생님의 시집을 왜곡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말 여러 편의 시가 실려 있고, 맘에 드는 것을 다 옮겨오자면 시집을 통째로 베끼게 될 것 같아서

이만 자제하겠습니다.


예전에 선생님의 영시 수업시간에

resonance

라는 용어를 배웠습니다.


1. 울림 2. 공명 3. 공명하게 하는 힘.


선생님의 시집 자체가 resonance 였어요. 

시를 읽는 것 만으로 공명과 끝없는 여운을 줍니다.


선생님과 같은 시대에 살고 있고,

방송대를 통해서 선생님의 수업을 받고,

선생님의 시집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너무 좋아서, 욕심쟁이인 저로서는 아무도 모르게하고 저 혼자만 읽고 싶은 시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