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나무 아래
봄 한창인 벚나무 아래
백발의 노인이 셀카를 찍고 있다
알아주지 않는다고 마음 속 뜨거움 없겠는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마음 속 청춘 식었겠는가
꼼짝 않고 봄을 응시하는
노인의 백발 위로
청춘의 눈같은 꽃이 한창이다
봄도 청춘도 그 마음의 꽃
봄꽃 아래 홀로 마주선 봄
나눌길 없는 마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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