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on everything

벚나무 아래

그림자세상 2014. 4. 9. 08:20

 

벚나무 아래

 

 

봄 한창인 벚나무 아래

백발의 노인이 셀카를 찍고 있다

 

알아주지 않는다고 마음 속 뜨거움 없겠는가

보아주지 않는다고 마음 속 청춘 식었겠는가

 

꼼짝 않고 봄을 응시하는

노인의 백발 위로

청춘의 눈같은 꽃이 한창이다

 

봄도 청춘도 그 마음의 꽃

봄꽃 아래 홀로 마주선 봄

나눌길 없는 마음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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