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lace

2010 오대산

그림자세상 2010. 1. 24. 20:26

비취빛 하늘과

깡마르지만 강인한 생명을 머금고 

강단있게 하늘을 향해 뻗은 가지들,

겨울의 풍광을 고스란히 전해주는 잔설과

가만히 고개 내민 낮달.

그것만으로도 충만한 시간이었다....

 

용트림 하듯,

비틀거리며 그러나 힘있게

하늘로 하늘로 오르는 나무 나무들....

 

 

언젠가 저 잘디잔 가지들은

그 아래 굵고 굽이진 가지가 되고

그 굵고 굽이진 가지들은 더 튼실하고 강건한 밑둥들이 될까....

 

이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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