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나무 숲 사진이 있는 우화
천정 낮은 이층 카페
목조 계단 옆
눈 덮힌 자작나무 사진을 보며
여자는 말했다
영혼이 얼마나 가벼워지면
하늘로 오를 수 있을까요
여자의 하얀 목덜미에서
薄明에 빛나는 가을 숲
자작나무 내음을 맡던
남자는 말했다
돌아보는 마음에
눈물 고이지 않을 만큼
비울 수 있으면
자작나무 숲
美白의 영혼들은
빛살처럼 하늘로 오르고
하얀 목덜미를 한 여자는
자작나무 숲 속으로
자작자작 걸어 들어갔다, 홀로
남은 남자에게는
은빛 각질들이 돋아
연어 비늘처럼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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