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방학은 빨리 시작했다.
7월이 시작되기 전 끝낼 일은 모두 끝내고,
7월과 함께 시작한 일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
밤에 걷고 달리는 일이 있다.
처음엔 내가 하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젠 내 일이 되었다.
한달이 지났다.
10시 4~50분부터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주로 빠르게 걸었다.
열흘 전부터는 조금씩 뛴다
집 앞에 이 길을 운동으로 걷고 뛴 것,
이곳에 온 6년 만에 처음이다.
새롭게 보는 것도 더러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내 몸이 느끼는 것이다.
늦은 시간에도
몇몇은 만나지만 더러 조금 더 늦을 때는
사람들 못 보기도 한다.
그동안 맑은 날도 지나갔다,
비 오는 날도 지나갔다,
이곳에도 담쟁이들은 낮밤 없이
한창이다.
어떤 날은 멈춰 서서 혼자 놀기도 했다...
아주 늦은 어느 날,
한 길은 텅 비었고
다른 한 길은 빛이 가득했다...
터널같은 이곳을 지날 때면
담쟁이와 풀내음이 더러 훅, 안겨오기도 한다
밤이 좋은 이유가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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