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ailylife

밤, 걷고 달리다...

그림자세상 2011. 8. 9. 02:30

 

이번 방학은 빨리 시작했다.

7월이 시작되기 전 끝낼 일은 모두 끝내고,

7월과 함께 시작한 일이 있다.

그 가운데 하나,

밤에 걷고 달리는 일이 있다.

 

처음엔 내가 하려고 시작한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이젠 내 일이 되었다.

 

한달이 지났다.

10시 4~50분부터 1시간 반에서 두 시간 정도
주로 빠르게 걸었다.

열흘 전부터는 조금씩 뛴다

 

집 앞에 이 길을 운동으로 걷고 뛴 것,

이곳에 온 6년 만에 처음이다.

새롭게 보는 것도 더러 있지만

가장 큰 것은 내 몸이 느끼는 것이다.

 

늦은 시간에도

몇몇은 만나지만 더러 조금 더 늦을 때는

사람들 못 보기도 한다.

 

그동안 맑은 날도 지나갔다,

 

 

 

비 오는 날도 지나갔다,

 

 

이곳에도 담쟁이들은 낮밤 없이

한창이다.

 

 

 

어떤 날은 멈춰 서서 혼자 놀기도 했다...

 

 

 

아주 늦은 어느 날,

한 길은 텅 비었고

다른 한 길은 빛이 가득했다...

 

 

 

터널같은 이곳을 지날 때면

담쟁이와 풀내음이 더러 훅, 안겨오기도 한다

 

 

밤이 좋은 이유가 또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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