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울린다는 것,
피고 지고 정지하고 움직이고 곧추서고 내쳐 눕는 것이,
노랑과 빨강이 검정과 하양이 녹색과 보라빛이,
한 시절 환하게 피었다 검은 포자로 돌아가는 이전의 꽃이었던 존재들과
이제 막 그 한 시절의 환한 미소를 가득 담은 지금의 꽃들이,
모양도 빛도 곱고 어여쁜 꽃들과
모양도 빛도 별 내세울 것 없는 풀들이,
가깝게 또렷한 무리들과 멀리서 은은한 무리들이,
제각각 제 모습 잃지 않으면서도
함께 있어 비로소 어울린다는 것,
그렇게 더불어 아름답다는 것.
우리 모두가 세상에 함께 있는
까닭이기도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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