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ts and Writings/My poems

자히르

그림자세상 2010. 9. 21. 15:39

*자히르

 

여국현

 

길은 늘

앞으로만 나 있다 생각하며

걸어야 했던 시간들

 

휘돌아온 굽이길마저도

앞으로 향해가는 여정이라

걸어온 시간들

 

길을 잃고

걸음을 멈추다

 

어둠과 새벽의 경계에서

돌아갈 길을 지우며 보내는 하루

 

침묵하라

침묵하라

더 깊은 소리를 위하여

 

나의 자히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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