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 앞에 다솜이 데려다 주고 돌아오며 잠실대교를 건넜다.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바라 본 하늘의 구름과 햇살에
연신 감탄하면서도 카메라를 꺼낼 수 없었다.
헌데 잠실대교를 건너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대교를 건너면서
잠깐 서 있었다.
아직 어스름이 지기 전,
가로등도 들어오기 전의 다리 위에서
바라본 남산쪽.
얼마나 있었을까,
해는 이내 지고 강변에는 불빛들이 환해졌다.
다리를 건너 돌아오는 길에 버스를 탔더니
어린이대공원을 지난다.
혹시나 하고 내렸다.
주말에 분수를 늦게 까지
튼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어서.
8시 45분.
사무실에 물었더니
9시부터 마지막 분수들이 올라온단다.
기다렸다.
몇몇이 스텐트들 설치하고 카메라를 잡고 서 있었다.
지난번 낮에 아이들 담았던 곳에 자리를 잡고
구경하면서 되는대로 담았다.
햇살 아래 낮의 분수는 시원함을
불빛과 노래와 함께 보는 밤의 분수는
또 그나름의 운치와 정감을 담고 있었다.
좋았다^^;;
근처에서 또 제법 멀리서도
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을 맞춰 와 있었다.
낮과는 달리 분수 안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없었다.
한 20여분 남짓 진행된 시간 동안
사람들은 때로 환성을 지르면서도 차분하게
한 여름밤의 더위 속에서
마음을 비우는 여유를 누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