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잎과 나뭇가지는 온통 반짝반짝 일렁이고 있다.
탁트인 벌판의 풀잎마저 다이아몬드를 주렁주렁 달고 있다.
발이라도 스치면 '딸랑'하고 즐거운 소리를 낼 것만 같다.
문자 그대로 보석을 부서뜨리고 수정을 깨뜨려 흩뿌려놓은 형상이다.
마치 누가 밤사이에 땅을 한 꺼풀 벗겨 맑은 수정층을 드러내 빛이 발하고 있는 것만 같다.
음을 옮길 때마다 풍경이 새롭다. 좌우로 고개를 돌릴 때마다 경치가 달리 보인다.
단백석, 사파이어, 에에랄드, 벽옥, 녹주석, 황옥, 루비 따위가 곳곳에 널려 있다.
아름다움이란 예나 지금이나 로마나 아테네 그 어디에도 없으나
미를 느끼는 마음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에라도 존재하는, 그런 것이 아닐까?
아름다움을 찾지 못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모두 부질없는 짓인지 모른다.
-헨리 데비잇 소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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